소방 안전

소방 안전 이야기가 있는 블로그 입니다.

  • 2025. 12. 29.

    by. 항상꾸주니

    목차

      소방설비기사 전기 vs 기계, 취득 순서 딱 정해드립니다 (2025년 기준)

      소방 분야 진출을 꿈꾸는 예비 소방인들이 가장 처음 마주하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바로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를 먼저 딸 것이냐, 기계분야를 먼저 딸 것이냐" 하는 고민입니다.

      둘 다 따면 좋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직장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략적인 순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잘못된 순서 선택은 수험 기간을 6개월 이상 늘려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2025년 최신 출제 경향과 합격률, 그리고 실무 현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자격증 취득 순서와 그 이유를 명쾌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전기 vs 기계,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두 자격증은 '소방'이라는 목적은 같지만, 다루는 설비와 핵심 역량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를 이해해야 자신에게 맞는 수험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①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

      • 주요 설비: 자동화재탐지설비(경종, 감지기), 비상방송설비, 유도등, 무선통신보조설비 등 전기로 작동하는 경보/피난 시스템.
      • 핵심 역량: 전선 가닥수 산정, 시퀀스 회로 이해, 도면 판독 능력.
      • 특징: 계산 문제가 비교적 적고 암기 위주의 학습이 가능하여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자격증입니다.

      ② 소방설비기사 (기계분야)

      • 주요 설비: 소화기, 옥내/옥외소화전, 스프링클러,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제연설비 등 실제 불을 끄는 기계적 시스템.
      • 핵심 역량: 유체역학 계산, 배관 마찰손실 계산, 펌프 양정 계산 등 복잡한 수리 능력.
      • 특징: 소방 시설의 70~80%가 기계 설비에 해당할 만큼 실무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유체역학'이라는 거대한 산 때문에 과락률이 높고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소방설비기사의 중요


      2. 객관적 지표로 보는 난이도 비교 (합격률의 진실)

      "기계가 전기보다 어렵다"는 말은 단순한 소문이 아닙니다. 산업인력공단 큐넷의 최근 5년 통계를 분석해 보면 그 차이가 명확합니다.

      • 필기시험: 두 분야 모두 40~50%대의 합격률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기출문제 암기(CBT) 방식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실기시험 (진짜 승부처):
        • 전기분야: 평균 합격률 30% ~ 40% 선. 가닥수 문제만 정복하면 합격권에 쉽게 듭니다.
        • 기계분야: 평균 합격률 10% ~ 20% 선. 유체역학 계산 문제에서 조금만 실수해도 점수가 크게 깎이며, 서술형 문제의 채점 기준도 까다로운 편입니다.

      즉, 합격 난이도는 '기계 >>> 전기' 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결론] 무엇부터 따야 할까? : 합격 필승 루트 추천

      여러분의 전공과 상황에 따라 추천 루트가 나뉩니다. 본인에게 해당하는 케이스를 찾아보세요.

      CASE 1: 비전공자 혹은 문과생 (90% 이상 해당)

      ✅ 추천 순서: 전기 먼저 취득 ➔ 기계 도전

      가장 정석적이고 안전한 루트입니다.

      1. 자신감 확보: 상대적으로 쉬운 '전기'를 먼저 취득하여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시험부터 기계에 도전했다가 유체역학에서 좌절하고 포기하는 수험생이 너무 많습니다.
      2. 과목 면제 혜택: 전기 기사를 따고 나면, 기계 시험 볼 때 공통 과목인 '소방원론'과 '소방관계법규' 2과목을 2년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기계 실기에 집중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뜻입니다.
      3. 빠른 취업: 전기 자격증 하나만 있어도 소방안전관리자 선임이 가능하므로, 먼저 취업해서 경력을 쌓으며 기계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CASE 2: 기계공학/화학공학 전공자

      ✅ 추천 순서: 기계 먼저 취득 ➔ 전기 도전

      유체역학이나 열역학이 익숙한 전공자라면 굳이 전기를 먼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어려운 산(기계)을 먼저 넘고 나면, 전기는 비교적 수월하게 취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계 분야는 전공 지식이 있을 때 빨리 해치우는 것이 휘발성을 막는 길입니다.


      4. 왜 결국은 '쌍기사(전기+기계)'여야 하는가?

      "하나만 따면 안 되나요?"라고 묻는다면, 현실적인 답변은 **"반쪽짜리 기술자 취급을 받는다"**입니다. 현업에서 소방설비기사(전기)와 소방설비기사(기계) 두 개를 모두 가진 사람을 **'쌍기사'**라고 부르며 우대합니다.

      1. 취업의 질이 달라진다: 공공기관, 대기업 시설관리, 1군 건설사 등 좋은 일자리는 대부분 채용 공고에 '쌍기사 우대' 혹은 '쌍기사 필수'를 명시합니다. 자격증 하나로는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2. 연봉 협상의 무기: 자격증 수당을 지급할 때 하나일 때와 두 개일 때의 차등을 두는 기업이 많습니다. 또한, 감리(감독) 업무를 할 때 쌍기사가 아니면 배치될 수 있는 현장에 제약이 생깁니다.
      3. 선임 자격의 완결성: 건물 관리자는 전기적인 문제와 기계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합니다. 스프링클러가 터졌는데(기계), 수신반 조작법(전기)을 모른다면 대응할 수 없습니다.

      5. 2026년 시험 대비, 합격을 위한 꿀팁

      ① '과목 면제' 전략, 신중해야 한다 앞서 전기를 따면 기계 필기 2과목이 면제된다고 했지만, 최근 수험 트렌드는 **"면제받지 않고 전 과목 응시"**하는 추세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면제받은 과목 점수는 빠지고, 나머지 과목(유체역학 등 어려운 과목)으로만 평균 60점을 넘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쉬운 법규 과목에서 고득점(80~90점)을 받아 평균 점수를 올리는 '효자 전략'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② 2026년 법 개정 사항 체크 2025년부터 공동주택의 소방시설 설치 의무가 강화되고,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확대되는 등 소방 관련 법령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이는 필기시험 '소방관계법규' 과목에 직결되므로, 반드시 2026년 개정판 교재로 공부해야 합니다. 2025년 책으로 공부하다가 개정된 수치 문제에서 틀릴 수 있습니다.


      6. 마치며: 고민할 시간에 시작하라

      소방설비기사 시험은 1년에 단 3번(1회, 2회, 4회)뿐입니다. 고민만 하다가 회차를 놓치면 자격증 취득이 1년 뒤로 밀리게 됩니다.

      가장 좋은 전략은 **"지금 당장 서점에 가서 전기 필기 책을 사는 것"**입니다. 비전공자라면 고민 없이 **'전기'**부터 시작하세요. 3개월만 투자하여 전기를 손에 쥐고 나면, 기계는 생각보다 쉽게 정복할 수 있는 고지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쌍기사 달성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합격 로드맵에 확실한 나침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