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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옥내소화전, '호스 적재' 잘못하면 무용지물? 핵심 구조와 점검 노하우 A to Z
서론: 초기 화재 진압의 골든타임, 옥내소화전이 지킨다
지난 포스팅에서 다룬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가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억제하는 시스템이라면, 옥내소화전은 화재 초기에 관계자(입주민, 관리자)가 직접 사용하여 큰 불로 번지는 것을 막는 '최전방 공격 무기'입니다.
하지만 점검을 다니다 보면, 막상 비상시에 호스가 꼬여 물이 안 나오거나, 사용법을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현직 시설관리자 시선에서 본 옥내소화전의 올바른 구조 이해와 놓치기 쉬운 관리 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옥내소화전 설비의 기본 구성
옥내소화전은 단순히 빨간 함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벽 뒤와 기계실에는 거대한 시스템이 숨어 있습니다.
- 수원 및 가압송수장치(펌프): 지하 기계실에 위치하며, 강력한 수압으로 물을 밀어 올립니다.
- 배관 및 앵글밸브: 물이 이동하는 길이자, 소화전 함 내부에서 호스와 연결되는 부위입니다.
- 소화전 함(Box): 개폐 밸브, 호스, 관창(노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 기동 스위치: 밸브를 돌리면 자동으로 펌프가 기동하도록 하는 신호 장치입니다. (주로 기동용 수압개폐장치 방식 사용)

소방의 중요성 2. 소방시설관리사 필수 지식: 호스 적재 방식의 중요성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호스 적재(보관) 상태'**입니다.
- 아코디언 방식 (Accordion Load): 호스를 지그재그로 접어 핀에 걸어두는 방식입니다. 화재 시 노즐만 잡고 뛰면 호스가 꼬이지 않고 쫙 펴지기 때문에 가장 권장되는 방식입니다.
- 롤 방식 (Roll Load): 호스를 동그랗게 말아두는 방식입니다. 미관상 깔끔해 보일지 몰라도, 급하게 뛰어가면 호스가 스프링처럼 꼬여 물이 막힐 위험이 큽니다. (2인 1조가 아니면 사용이 어렵습니다.)
[관리자 TIP] 저희 건물은 입주사 직원들이 비상시 혼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소화전을 **'아코디언 방식'**이나 **'호스 릴(Hose Reel)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점검 시 호스가 너무 오래되어 경화(딱딱해짐)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3. 실무자가 꼭 체크해야 할 점검 포인트 3가지
시설관리 현장에서 옥내소화전을 점검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입니다.
- 방수구(앵글밸브)의 위치와 각도:
- 호스가 꺾이지 않도록 밸브의 방향이 바깥쪽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 함 문을 열었을 때 호스에 걸려 문이 안 닫히는 경우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관창(노즐)의 결합 상태:
- 가끔 호스 끝에 관창이 없는 황당한 경우가 있습니다(도난 등).
- 관창이 호스에 단단히 결합되어 있는지 상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 기동 표시등 점등 확인:
- 펌프가 기동하면 소화전 함 상단의 붉은색 표시등이 켜져야 합니다. 이는 "지금 물이 꽉 차서 나오고 있다"는 신호이자, 다른 층 사람들에게 화재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4. 올바른 사용법 (2인 1조 원칙)
옥내소화전의 수압은 생각보다 셉니다(규정 방수압 0.17MPa 이상). 혼자서 잡다가 수압에 밀려 넘어지거나 다칠 수 있으므로 2인 1조 사용을 권장합니다.
- 사용자 A: 노즐을 잡고 화재 지점으로 호스를 끌고 갑니다.
- 사용자 B: 호스가 다 펴진 것을 확인한 후, 소화전 함 내의 밸브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 개방합니다.
- 사용자 A: 노즐 끝을 돌려 물을 분사(직사 또는 방사)하여 불을 끕니다.
- 진화 후: 밸브를 잠그고 펌프를 정지시킨 뒤, 호스를 잘 건조해 다시 적재합니다.
결론: 평소의 관심이 안전을 만든다
옥내소화전은 건물 어디에나 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는 사람은 관리자뿐입니다.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소방시설관리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이론적인 구조를, 현장의 관리자라면 우리 건물의 호스 적재 상태를 오늘 한번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건물 외부의 파수꾼, **'옥외소화전과 송수구의 차이'**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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