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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건물 밖 빨간색 파이프, 다 똑같은 게 아니다? '옥외소화전' vs '송수구' 완벽 구분 (시설관리 실무)
서론: 건물 밖의 생명줄, 들어가는 놈 vs 나가는 놈
건물 외곽을 산책하다 보면 발목이나 허리 높이의 빨간색 파이프 구조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 눈에는 다 똑같은 "소방 호스 꽂는 곳"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두 설비는 **물의 흐름(방향)**이 정반대인 완전히 다른 설비입니다.
- 옥외소화전: 건물 안의 물을 밖으로 빼서 불을 끄는 설비
- 송수구: 소방차의 물을 건물 안으로 밀어 넣어주는 설비
오늘은 시설관리 책임자로서 건물 외관 점검 시 필수로 확인하는 두 설비의 결정적 차이와 관리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옥외소화전의 중요성 1. 옥외소화전 (Outdoor Hydrant): 외부 화재의 파수꾼
옥외소화전은 말 그대로 **'건물 밖에 설치된 소화전'**입니다. 건물 1~2층에서 발생한 화재나, 건물 외부 조경 등에 불이 났을 때 초기 진압을 위해 사용합니다.
- 구조: 건물 지하의 소화 수조(물탱크)와 배관으로 연결되어 있어, 밸브를 열면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Out-flow)
- 특징: 옥내소화전보다 방수 압력이 세고 방수량이 많습니다. 보통 호스 격납함이 옆에 따로 있거나, 지하 매립형으로 설치되기도 합니다.
- 관리 포인트: 겨울철 동파 방지가 핵심입니다. 지상으로 노출된 입상 배관의 보온재가 찢어지지 않았는지 매년 11월경 집중 점검합니다.
2. 송수구 (Siamese Connection): 소방차의 "주유구"
오늘의 핵심 주인공입니다. 영어로는 **'Siamese Connection(쌍둥이 연결구)'**라고 부르는데, 보통 구멍이 두 개(쌍구형)라서 붙은 이름입니다.
화재가 커져서 건물 자체 물탱크의 물이 바닥나면 어떻게 될까요? 스프링클러가 멈추겠죠? 이때 출동한 소방차가 자신의 물탱크에 있는 물을 이 '송수구'에 호스를 꽂아 건물 안으로 강제로 주입합니다. (In-flow)
즉, 송수구는 물이 나오는 곳이 아니라 **'물이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 작동 원리: 소방차 가압 송수 → 송수구 → 체크밸브 통과 → 건물 내부 배관 합류 → 스프링클러/옥내소화전 헤드에서 방수
- 종류:
- 스프링클러용 송수구: 물을 넣으면 스프링클러 헤드로 물이 나갑니다.
- 연결송수관용 송수구: 소방관들이 옥내소화전 방수구에 호스를 꽂아 쓰도록 물을 대줍니다.
- 시험/실무 체크: 송수구 뒤쪽에는 반드시 **'자동배수밸브'**와 **'체크밸브'**가 있어야 합니다. 이 순서를 묻는 문제가 소방시설관리사 시험에 자주 나옵니다. (송-자-체 순서 암기)
3. 한눈에 보는 비교 (실무자용 표)
구분 옥외소화전 송수구 (연결송수구) 물의 방향 건물 내부 → 외부 (방수) 소방차 → 건물 내부 (급수) 주 사용 목적 건물 외부 및 저층부 화재 진압 건물 내 소화용수 고갈 시 물 공급 사용 주체 관계인(직원), 소방대 소방대 (소방차 연결) 핵심 부품 개폐 밸브 (손으로 돌림) 체크 밸브 (역류 방지)
4. 현장 관리자의 '송수구' 점검 노하우
저희 빌딩에서도 매일 외곽 순찰 시 송수구를 유심히 봅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비상시 가장 중요한 설비이기 때문입니다.
- 이물질 막힘 확인 (가장 중요):
- 누군가 장난으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송수구 구멍 안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실제 화재 시 소방차가 물을 쏘면 이 쓰레기가 배관을 타고 들어가 스프링클러 헤드를 막아버릴 수 있습니다.
- 항상 **'보호 캡(마개)'**이 닫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표지판 시인성:
- 이것이 '스프링클러용'인지 '연결송수관용'인지, '살수 구역'이 어디인지 명시된 표지판이 지워지지 않았는지 체크합니다.
- 접근성 확보:
- 송수구 앞에는 불법 주정차를 절대 금지해야 합니다. 소방차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호스를 연결할 수 있도록 공간을 비워둬야 합니다.
결론: 물길의 방향을 알면 소방이 보인다
소방 시설은 얼핏 보면 다 비슷해 보이지만, **"물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이해하면 그 구조와 용도가 명확해집니다.
옥외소화전은 든든한 방패이자 창이고, 송수구는 외부의 지원군(소방차)을 받아들이는 통로입니다. 오늘 출근길, 혹은 점심시간에 우리 건물 외벽에 붙은 은색, 적색 파이프가 '나가는 놈'인지 '들어오는 놈'인지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기계 분야를 넘어 전기 분야의 핵심인 **'수신반(R형 vs P형)의 차이와 오작동 대처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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